본문 바로가기
제이크의 과학수업

위대한 발명

by 빛나빈나 2022. 6. 15.
반응형

◎ 빨래터에서 얻은 아이디어 : 종이의 발명

오래전 옛날, 처음으로 인간의 언어를 남기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어디에 가면 사냥감이 많다거나 누구네 집에 자신이 사냥한 것을 빌려줬다는 등의 개인적인 내용과 집단의 규칙, 예를 들어 사람들 사이에 살아가면서 무엇을 지켜야 할지, 제사를 지낼 때는 어떻게 하라든지...

처음에 그들은 이러한 내용들을 벽화에 그리거나 돌을 쪼개 새겨넣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사를 가거나 새로운 마을을 만들 때 자신들이 기록해 놓은 것을 옮겨 올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쉽게 옮길 수 있는 것, 예를 들면 동물의 뼈나 나무껍질, 대나무, 점토판 같은 데에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기록이 많이 쌓이다 보니 무게가 많이 나갔습니다. 그래서 차츰 사람들은 좀 더 가벼운 것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들이 만들어낸 것이 바로 약 4천 년 전에 발견한 파피루스였습니다. 파피루스는 당시 이집트의 나일강 강가에 많이 자라던 갈대로 이 갈대를 베어다가 쪼개 서로 덧붙여 파피루스를 만들었는데, 재질이 너무 약해서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한편 동양에서는 거북의 등껍질이나 뼛조각에 기록을 했습니다. 후한 시대에 와서 채륜이라는 고위 관리가 처음 종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채륜이 종이를 발명한 과정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어느 날 채륜이 산책을 나갔는데 개울가를 지나게 되었답니다. 그 개울가에서 한 아낙이 솜을 물에 담가 두들겨서 빨고 있었습니다. 채륜이 이상해서 그 아낙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솜을 물에 담가 그렇게 빨면 다 풀어져서 못쓰게 되지 않소?" 그러자 그 아낙은 별 이상한 사람을 다 본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답니다. "이 솜을 햇볕에 말리면 원래대로 돌아오니 걱정 마시구랴!" 이 말을 듣자 채륜에게 번쩍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고요? 젖은 솜을 햇빛에 말리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원리를 이용해 종이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채륜은 옷감이며 나뭇가지 같은 것을 두들겨 물에 풀어놓았다가 그것을 다시 걸러 햇볕에 말려보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채륜이 만든 종이의 기원입니다. 채륜은 이 종이를 황제에게 바쳤습니다. 황제는 크게 기뻐하며 이름을 '채후지' 라고 부르도록 했습니다. 이때부터 중국에서는 종이를 '채후지' 로 불렀습니다. 이 기술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 학문을 발전시키고 역사를 기록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593년에 고구려에도 전해졌으며, 고구려는 또 일본에 이 기술을 전해줬답니다. 우리는 고대부터 축적된 선조들의 지혜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현대에 이르기까지 종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현대에 와서 컴퓨터가 발전하고 종이를 대신하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여전히 종이는 우리의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 지구의 내비게이션, 나침반

망망한 바다 위에 떠 있는 배가 어떻게 방향을 알고 항구를 찾아가는 걸까요? 또 깊은 산 속에서 마을이 보이지 않을 때는 어떻게 길을 찾을까요? 우리는 이런 경우에 길을 찾는 방법을 다양하게 배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을 찾아내기 훨씬 전부터 인간은 방향을 찾는 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나침반을 이용한 것입니다. 그럼 나침반은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요?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나침반에 대한 것입니다. 인간의 오랜 역사를 통틀어 옛날 중국 사람들에 의해 발명된 나침반, 종이 그리고 화약을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고 있습니다. 종이는 학문과 문화의 전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화약은 무기만이 아니라 이를 응용해서 도시 문명을 세우는 데 큰 영향을 미쳤으며, 나침반은 인간의 삶의 영역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 세 가지 발명품은 거의 수천 년 동안 인류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나침반은 지구가 가지고 있는 자기에 의해 자력을 띤 침은 상상 북쪽을 가리키는 성질을 이용한 것으로, 바다를 항해하거나 대륙간의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자신이 현재 있는 위치와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알기 위한 필수 도구입니다. 자석이 지구의 북쪽을 가리킨다는 사실은 유럽보다 중국에 먼저 알려졌습니다. 자석의 성질을 기록한 내용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은 채륜이 종이를 발명한 후한(25~220)시대의 왕충이라는 사람이 쓴 <논형論衡> 이란 책입니다. 이 책에는 '자석인침(慈石引針)'외에 '사남(司南)의 국자'라는 기록이 나와 있습니다. 당시 자석은 따로 만들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산에서 발견한 천연 자석을 국자 모양으로 만들어 이것을 '사남의 국자'라고 불렀으며, 이 국자 모양의 자석을 탁자 위에 올려 두면 국자의 머리 부분이 남쪽을 가리킨다고 적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석을 '마그네시아의 돌'이라는 뜻을 가진 '마그네트'로 부르고 있는데, 이것은 이미 기원전 1000년 이전에 발견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다를 항해하거나 대륙 간의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쓰는 남침반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중국인들의 노력에 의해서였습니다. 나침반은 특히 14세기 이후 서양의 함선들이 바다 건너 미지의 세계를 항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바다로 나가 자신이 출발했던 항구로 되돌아올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먼 바다로 항해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도 나침반을 이용하여 장거리 항해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럽의 열강들이 아시아나 남아메리카로 식민지개척을 떠날 수 있었던 것도 나침반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마도 고대 중국인들이 '마그네시아의 돌'을 그저 신기한 돌로만 여겼다면 오늘날과 같은 문명 확산은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많이 늦어졌을 것입니다. 

반응형

댓글